2019.09.0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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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간선거가 닷새 앞(현지 시각 11월 6일)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일정에 발목이 잡혀 답보상태를 보여온 북미 관계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지난달 폼페이오 4차 방북 이후 숨 고르기를 계속해온 양측은 다음 주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사실상 합의했고, 이 자리에서는 핵사찰 등 비핵화 후속 조치와 종전선언-제재 완화 등 상응 조치를 맞교환하는 이른바 '한반도 빅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북미 대화를 목전에 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오랜 침묵을 깨고 "국제사회가 제재 책동에 광분하고 있다"고 대북 제재를 직접 비난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북미는 과연 '비핵화-상응조치' 빅딜을 통해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순항할 수 있을까? 협상 결과는 연내 종전선언과 김정은 답방 문제 등 한반도 비핵화 시간표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북미 고위급회담 다음주 개최..폼페이오 "핵·미사일 국제사찰 다룰 것"

10월 말이니, 11월 중순이니, 개최 시기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갔던 북미 고위급회담 일정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발언을 통해 윤곽을 드러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31일(현지 시각) 미 라디오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국제기구 사찰과 관련한 질문에 "그것은 내 카운터파트와 다음 주에 논의할 사항"이라며 북미고위급 회담의 다음 주 개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폼페이오의 이날 발언은 지난달 19일 멕시코 순방 도중 '약 열흘 내 회담 기대' 발언을 내놓은 지 12일 만에 나온 것으로, 그동안의 물밑 접촉을 통해 북미가 미국의 중간선거 직후 고위급회담을 열기로 최종 조율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아직 회담의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 폼페이오의 대화 상대가 누구인지 세부사항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외교가에서는 미국의 중간선거 직후인 오는 8~9일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뉴욕을 방문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회담 의제와 관련해, 미국은 일단 내년 초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앞서 이른바 핵 사찰 문제를 매듭짓자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상대방과 만나 핵·미사일 시설 사찰 문제를 다룰 계획"이라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3주 반 전에 만났을 때 미국 사찰단이 두 가지 중요시설을 둘러보도록 허락했다. 우리는 너무 늦기 전에 사찰단이 북한에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가 언급한 '두 중요시설'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사찰단 수용 의사를 밝힌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검증과 사찰은 함께 가는 것"이라면서 "사찰 방식과 구성은 앞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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